인간이 풍요로워지는 순간은 진지충이 되는 순간이다. 인생은 존나 지루하다.

이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. 그리고 조상들은 으쌰으쌰 열심히 일하여 토론하고, 정치하여 ‘돈’만 있다면 누구나 어느정도 자유를 펼칠 수 있는 세상을 건축했다.

이는 어찌보면 축복이기도 하다. 망가지지만 않는다면, 누구나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일테니까.

하지만 이런 나의 사유도 누군가에겐 기만이다. 나는 가정 폭력을 당했거나,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오래된 연인의 배신으로 인하여 가슴 깊이 큰 상처를 받아 본 적도 없고, 흙과자를 먹거나 쌈장에 밥을 찍어 먹을 정도로 가난을 겪어본 적도 없다.

따라서 가난의 굴레라는 말에 대해서 마르크스가 말한 프롤레타리아의 삶을 속이 울릴 정도로 겪어보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. 난 결코 그런 삶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공감하지 못한다.

난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지극히 평범한 육체로 태어나 가끔 맘에 들진 않았을지라도 결핍이나 콤플렉스로 자리잡을 만큼이나 골이 깊은 디폴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