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노파가 말했다. 바람이 어떻게 불겠습니까.

나른하게 꽃 향기가 불어오는 것 보단, 돌 무더기 사이에서 피어나는 잡초같은 근성이 있어야 하죠. 소녀가 답한다.

왜 자꾸 저를 어른으로 만드세요.] 놀이동산하면 떠오르는 훌륭한 대목이다.

놀이동산에 가면 인간은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. 일정을 해결하는 피곤에 쩔은 인간과 환상에 가득 찬 눈동자를 빛내는 인간.

나이를 지긋이 드시고도 환상에 가득 차 있다면, 그건 유난을 심히 떠는 바람에 시달리는 나뭇가지란 말인가. 아니, 그렇지 않다.

이는 자본주의와 뒤섞인 판도라에 도달한 인간이다. *아바타서 나오는 행성 [오늘도 다양한 인간 군상과 기구들을 타며 난 새나라의 공주가 되었습니다. ] 선언문을 읽히는 날이기도 하다.

언제나 인간은 놀이기구를 타며 살아왔다. 살면서 처음 탄 기구는 어머니의 자궁일 것이다.

아늑한 안전바에 몸을 맡기는 순간은 가장 환상적일 테다. 탯줄을 끊어내고 걸음마를 뗄 즈음이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을 꽉 부여 잡고 “하...